크롬을 10배로 쓰는 법 — 주소창 계산기부터 탭 그룹까지 숨은 기능 7가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지만, 크롬의 기능을 절반이라도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확장프로그램 설치 없이 크롬에 원래 들어있는 숨은 기능 7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주소창은 계산기이자 단위 변환기
주소창에 380*12나 100달러 원화, 5마일 km를 쳐보세요 — 검색을 누르기도 전에 제안 목록에 답이 뜹니다. 계산기 앱을 열 필요가 없어요.
② 탭 그룹 — 탭 20개를 3줄로
탭에서 우클릭 → '탭을 새 그룹에 추가'를 하면 색깔 라벨로 탭을 묶을 수 있습니다. 그룹 이름을 클릭하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업무 / 쇼핑 / 나중에 읽기"처럼 관리하면 탭 지옥이 정리됩니다.
③ 방금 닫은 탭·창 복구
Ctrl + Shift + T는 방금 닫은 탭을 되살립니다. 여러 번 누르면 계속 이전 것이 살아나고, 실수로 창 전체를 닫았어도 복구됩니다. 크롬 재시작 후에도 동작해요.
④ 방문기록, 키워드로 검색됩니다
"지난주에 봤던 그 사이트…"가 기억 안 날 때, Ctrl + H로 방문기록을 열고 기억나는 단어로 검색하세요. 제목뿐 아니라 주소도 검색됩니다.
⑤ 알림 스팸, 한 번에 정리
"알림을 허용하시겠습니까?"에 잘못 예를 눌러 쌓인 사이트 알림들 —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사이트 설정 → 알림에서 목록을 보고 한 번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같은 화면에서 카메라·마이크·위치 권한을 준 사이트도 점검하세요.
⑥ 다른 기기로 탭 보내기
PC에서 보던 페이지를 폰으로 이어보고 싶다면, 주소창 우측 아이콘(공유)에서 '내 기기로 전송' —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된 폰에 알림으로 도착합니다. 카톡 '나에게 보내기'보다 빠릅니다.
⑦ 시크릿 모드의 진짜 용도
시크릿 모드(Ctrl+Shift+N)는 익명화 도구가 아니라 '기록을 남기지 않는' 도구입니다. 활용처는 따로 있어요 — 로그인 상태가 아닌 화면 확인(내 블로그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가격 비교(일부 사이트의 재방문 가격 변동 회피), 공용 PC에서 잠깐 로그인할 때.
브라우저를 더 빠르게 쓰고 싶다면 크롬 밖에서도 통하는 브라우저 단축키 모음도 이어서 보세요.
주소창에서 특정 사이트를 바로 검색하기
주소창에는 계산 말고 숨은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이름 일부를 입력하면 제안 목록에 그 사이트 안을 바로 검색하는 항목이 뜨는데, 화면의 안내에 따라 키를 누르면 검색 모드로 바뀝니다. 사이트에 먼저 들어가서 검색창을 찾는 단계가 통째로 사라져요.
더 편하게 쓰려면 설정 → 검색엔진 → 사이트 검색에서 자주 쓰는 사이트에 짧은 단축어를 직접 등록하세요. 예를 들어 사전 사이트에 단축어를 등록해 두면, 주소창에 단축어와 단어만 쳐서 곧바로 그 사이트의 검색 결과로 이동합니다.
이 기능이 진가를 발휘하는 건 검색창이 화면 깊숙이 숨어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사이트 열고, 검색창 찾고, 클릭하고, 입력하던 네 단계가 주소창에서 한 번에 끝나요. 자판에서 손을 떼지 않고 검색까지 이어진다는 것도 익숙해지면 은근히 큰 장점입니다. 등록해 둔 단축어는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른 컴퓨터에서도 그대로 따라오니, 한 번 정리해 두면 오래 써먹는 설정이에요.
매일 여는 페이지는 자동으로 열리게
아침마다 메일, 캘린더, 업무 사이트를 하나씩 여는 분이라면 설정 → 시작 그룹에서 '특정 페이지 또는 페이지 모음 열기'를 지정해 보세요. 크롬을 켜는 순간 지정한 페이지들이 한 번에 열립니다.
지금 떠 있는 탭 구성을 통째로 저장하고 싶을 땐 아무 탭에서나 우클릭 → 모든 탭 북마크 — 폴더 하나로 저장됩니다. 나중에 그 폴더를 우클릭해서 '모든 탭 열기'를 하면 오늘의 작업 환경이 그대로 복원돼요. 퇴근 전에 저장해 두면 내일 아침이 편해집니다.
이 둘을 조합하면 프로젝트별 탭 세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일감마다 북마크 폴더를 하나씩 두고 그날 필요한 폴더만 통째로 여는 방식인데, 탭 그룹과는 또 다른 결의 정리법이라 병행할 만합니다. 매일 아침 같은 사이트를 하나씩 열던 몇 분이 통째로 사라지는, 작지만 확실한 자동화예요.
우클릭과 드래그에 숨은 잔기술
- 본문의 단어나 문장을 드래그하고 우클릭 → 검색 — 복사해서 새 탭에 붙여넣는 과정 없이 바로 검색 결과가 새 탭으로 열립니다
- 페이지를 보관하고 싶을 땐 Ctrl + P(인쇄) → 대상을 'PDF로 저장' — 화면 캡처보다 글자가 선명하고, 파일 안의 글자를 나중에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 링크를 탭 목록 쪽으로 드래그하면 원하는 위치에 새 탭으로 열립니다 — 탭 순서를 정리하면서 열 때 유용해요
- 탭을 드래그해서 창 밖으로 빼면 독립된 새 창이 되고, 반대로 다른 창의 탭 목록에 도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 — 모니터 두 대로 작업할 때 특히 편합니다
- 이미지 위에서 우클릭 → 새 탭에서 이미지 열기 — 본문에 작게 실린 사진을 원본 크기로 확인할 때 씁니다. 저장하기 전에 화질을 가늠하기에도 좋아요
반년에 한 번, 크롬 청소 체크리스트
기능을 늘리는 것만큼 쌓인 것을 정리하는 일도 브라우저를 쾌적하게 씁니다.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아래를 점검해 보세요.
- 다운로드 저장 방식 — 설정의 다운로드 항목에서 '다운로드 전에 각 파일의 저장 위치 확인'을 켜두면 다운로드 폴더가 애초에 뒤죽박죽이 되지 않습니다
- 안 쓰는 확장 프로그램 제거 — 확장 프로그램은 편리한 만큼 페이지 내용을 읽을 권한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건 지우는 게 원칙이에요
- 설정의 안전 확인 실행 — 저장된 비밀번호의 유출 여부와 브라우저 업데이트 상태를 한 번에 점검해 줍니다
- 자동 완성 정보 점검 — 주소와 결제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확인하고, 여럿이 함께 쓰는 PC라면 비워두는 게 안전합니다
네 가지를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안전 확인은 버튼 하나면 끝나니, 이 글을 읽은 김에 지금 바로 돌려보세요. 정리는 미루면 큰일이 되고, 습관이 되면 금방 끝납니다. 다음 정리가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이번 정리를 가볍게 끝내두는 게 요령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탭 그룹은 크롬을 껐다 켜면 사라지나요?
시작 설정을 이전 세션 이어서 열기로 해두면 그룹까지 복원됩니다. 그룹을 오래 보관하려면 그룹 자체를 저장하는 기능도 활용해보세요.
Q. 크롬이 너무 무거워요. 방법이 있나요?
설정의 성능 메뉴에서 메모리 절약 모드를 켜면 안 쓰는 탭을 잠들게 해 메모리를 아낍니다. 탭 그룹 접기와 함께 쓰면 수십 개 탭도 감당됩니다.
Q. 업무용과 개인용을 분리해서 쓸 수 있나요?
프로필 기능으로 북마크·기록·로그인을 완전히 분리한 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에서 추가하면 됩니다.
Q. 모바일 크롬에도 이런 기능이 있나요?
탭 그룹과 방문기록 검색은 모바일에도 있지만 조작 방식이 다르고, 일부 기능은 PC 전용입니다. 주소창 계산기는 모바일에서도 동작합니다.